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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그딴 거 없어

누군가 이런이런 이유로 싸웠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난처해진다.

뭐 사실 누가 보기에는 멍청한 짓이라고 해도 나는 항상 그 뒤에 있을 '사정'을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진짜로, 어떤 이유를 갖다대도 멍청한 짓이 아니라면 섣불리 욕하지 않는 편이다.

역으로, 내 지인이 아무리 대단한 잘못을 했어도 그 사정을 생각해서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해버린다(군대에서도 아무도 갈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아 그 사람 입장도 그럴 수 있겠는데…미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면 모든 걸 다 이해해야 되는거 아니냐' 같은 무책임한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도 진짜로 그런 말을 해버리면 진짜 무책임한 놈 같기도 하고 또 내 말을 덜컥 믿고 다시 싸우러 갈까봐…하지만 그런 생각 말고는 또 다른 생각은 안 드는 한심한 사람이라 결국 '그래…그랬구나…'같은 반응으로 머물고 만다. 한심한 인생이다.

그딴 거 없어

경쟁, 이를테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자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같은 말을 할 때 나는 기분히 상당히 나쁘다.

아니 그럼, 니 노력이 내 노력보다 우월한가? 니 노력만 정직하고 내 노력은 사기꾼인가?
열폭이라고 얘기하고 싶겠지만 그런 열폭이 없도록 하는게 진정한 승자의 자세가 아닌가. 어쩜 그렇게 배려심 없는 말을 내뱉을 수가 있나.
이겼으면 됐지, 어떻게 남의 노력에 침까지 뱉을 수가 있지?

물론, '진 주제에 말이 많어' 라는 훌륭한 논리에는 나도 동감한다. 사실 나도 그냥 딴지 걸기 좋아하는 정신병이 있어서 ㅎㅎㅎ(누가 말함 → 그 말에 속으로 딴지 검 → 내가 속으로 딴지 건 거에 다시 딴지 검 → 거기에 다시 딴지 검 → …(무한반복))

a 그딴 거 없어

다행히도 옛날 글은 다 지워진 채였다.

'좋아, 옛날의 나도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라는 사실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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